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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드림의원입니다.

원장님 칼럼

[여드름] 1편. 여드름이 생기는 이유

작성자
webmaster
작성일
2021-12-08 12:15
조회
5306

안녕하세요~ ‘닥터봉의 속풀이 칼럼’의 봉수정 원장입니다.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너무 건조해지는 도시화된 생활환경 속에서 계속 늘어나던 추세이던 여드름 환자는, 작년 코로나19바이러스가 대유행하면서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밀폐된 피부환경에 의해 말 그대로 급증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한여드름학회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여드름(Acne)을 경험한 성인은 약 88%에 달하며, 이 중 약 87%는 중등도 이상의 여드름 환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드름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여드름은 얼굴, 두피, 목, 등, 가슴, 어깨, 팔뚝 등 주로 피지샘의 크기와 밀도가 높은 부위에 면포, 홍반성 구진, 농포, 결절, 낭포 등이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보통 여드름은 사춘기가 시작되는 10대 초반부터 발생하는데, 이 중 약 80%는 20세 중반까지 서서히 없어집니다. 나머지는 20대 전후에 증상이 심해지거나, 30~40세 이후까지도 여드름이 지속되기도 하는데, 20대 이후에 발생하는 여드름을 성인 여드름이라고 합니다.

피지를 생성하는 피지샘은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전신에 존재하는데, 특히 얼굴, 두피, 목, 등, 가슴, 어깨, 팔뚝 등에 많이 분포됩니다. 정상적인 피부의 경우 아래 그림의 a와 같이 피지샘은 작은 관을 통해 모낭과 연결되어 있고 피지샘에서 만들어진 피지는 이 작은 관을 통해 모낭으로 나와 모낭누두부를 거쳐 모낭 밖으로 배출된 뒤 피부표면에 지질층을 형성하여 피부의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외부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피지샘 트러블의 증상별 구분]

[출처] nature reviews disease primers, https://www.nature.com/articles/nrdp201529, 15029 (2015))

 

그런데 “(너무 다양해서 특정하기 어려운) 어떤 원인들”에 의해 피지들이 모공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에 정체되면 딱딱한 피지덩어리(면포)가 형성되는데, 이것이 바로 여드름의 시작이자, 여드름 초기 단계인 면포성 여드름입니다. 면포성 여드름은 위 그림의 'b'처럼 모낭입구(모공)이 개방되어 있으면 개방면포(블랙헤드),  그림 'c'처럼 모낭입구(모공)이 완전 막혀있으면 폐쇄면포(화이트헤드)로 구분됩니다. 면포성 여드름 단계에서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할 경우 염증이 악화되어 염증성(화농성)여드름[구진, 농포, 결절, 낭포]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 여드름의 단계(유형)별 특징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드름의 병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여러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요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여드름의 발생 원인>

  1. 피지 분비량의 증가
  2. 모낭입구(모공)의 폐쇄
  3. 세균(P.acnes)의 증식
  4. 기타 : 유전, 스트레스, 여성호르몬, 음식, 화장품, 마찰과 압력 등

 

1. 피지분비량의 증가

여드름 환자에서는 정상인보다 피지분비량이 많은데, 피지분비량의 증가에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m/c), 부신피질호르몬, 성선자극호르몬, 갑상선호르몬 그리고 스테로이드 약제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내 순환 안드로겐이 피지샘의 피지세포 내에 존재하는 안드로겐 수용체를 자극하여 피지세포의 세포분열을 증가함으로써 피지분비를 활성화시키게 됩니다.

 

2.  모낭입구(모공)의 폐쇄

안드로겐은 피지분비량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모낭 입구의 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하여 모낭 입구에 과각화증을 유발함으로써 모공 폐쇄를 유발합니다.
 피지분비량이 증가된 상태에서 모공까지 폐쇄되면 모공 내부에 피지가 축적되면서 면포를 형성시키고, 축적된 피지가 변질되면서 생기는 성분에 의해 모공 폐쇄가 더 악화됩니다.

 

3. 세균(P.acnes 등)의 증식

 이렇게 형성된 면포에 Propionibacterium acnes(P. acnes)와 같은 혐기성 세균들이 증식하면서 지방분해효소를 분비합니다. 이 효소가 피지 중의 중성지방을 분해하여 유리 지방산을 형성하는데, 이렇게 형성된 유리 지방산이 모낭을 자극하여 모낭 벽을 터트립니다. 결국 피지, 세균, 염증과 관련된 각종 사이토카인들이 표피 장벽을 손상시키고 주변 진피까지 방출되면서 여드름의 염증반응(홍반, 부종, 고름 등)을 악화시킵니다.

 

4.기타

(1) 유전적 요인

 피지샘의 크기와 활성도는 유전에 의해 결정됩니다. 가족력이 있는 여드름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여드름 지속기간이 더 길고, 더 일찍부터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성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이 지속되는 환자의 경우 사춘기 여드름 환자보다 가족력의 영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질코르티코이드와 같은 스트레스호르몬이 대량 분비되고, 부신에서 안드로겐의 분비도 증가하여 여드름이 악화됩니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신경계를 통해 피지샘 증식과 분화를 자극하고 피지분비를 증가시켜 여드름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3) 여성 호르몬 및 생리주기

여성 여드름 환자의 약 60~70%가 생리 약 1주일 전부터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이것은 생리 약 1주일 전부터 증가하는 프로게스테론이 피지샘의 크기와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에스트로겐은 피지샘의 피지 분비를 저하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프로게스테론이 상대적으로 적고 에스트로겐이 급증하는 배란기에는 피부상태가 비교적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음식

 최근 기름진 음식이 피지 분비량과 피지 성분 변화에 영향을 주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과 여드름에 대한 명확한 상관관계는 전문가들마다 견해의 차이가 있어 아직도 논란이 많은 부분입니다.

(5) 화장품

 화장품은 수분성분과 유분성분들이 결합된 유화상태에 있는데, 유분성분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유분성분들이 각질형성세포들을 서로 달라붙게 만들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화장품을 보관 및 사용하는 방법이 잘못된 경우에도 여드름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올바른 화장품 보관 및 사용법이 궁금하시다면 [링크]’매일 쓰는 화장품 별 보관 및 사용수칙’ 편을 확인해주세요^^

(6) 마찰과 압력

 피부에 반복적인 마찰이나 압력이 가해질 경우 피부장벽이 손상되거나 피부장벽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피부 수분손실이 증가하고 각질형성세포의 과증식으로 인해 과각화증이 유발되면서 면포 생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최근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어느 때보다 여드름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입주위를 비롯한 마스크 착용부위에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은 마스크 사용에 따른 마찰로 인하여 모낭입구(모공)의 막힘 현상이 생기는 것에 더하여 입김 등에 의한 온도와 습도 상승이 여드름 원인균을 증식시켜 이전의 마찰여드름보다 훨씬 더 심한 양상의 염증성 여드름을 보입니다. 마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여드름에 대해서는 [링크]‘마스크 여드름의 원인과 치료방법 & 재발 예방 노하우’ 편에서 보다 자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드름은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원치 않은 흉터나 넓은 모공 등의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드름에 의해 야기되는 문제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여 조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여드름의 단계(유형) 및 피부타입 별 치료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편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칼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건강하고 아름다워지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