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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칼럼

[3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백신의 모든 것 – 서바릭스, 가다실 4가, 가다실 9가 백신

작성자
webmaster
작성일
2021-08-20 20:27
조회
11433

 

안녕하세요~ ‘닥터봉의 속풀이 칼럼’의 봉수정 원장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지난 편에서 알아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백신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편 먼저보기: [3탄] 각종 사마귀와 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바로알기

보통 ‘가다실’ 또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등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HPV 예방백신은 자궁경부암을 포함한 자궁경부질환,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및 전암 병변 및 생식기사마귀를 일으키는 고위험군 HPV 감염을 높은 확률로 예방할 수 있는 백신주사입니다.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백신은 서바릭스 2가 백신, 가다실 4가 백신, 가다실 9가 백시 총 3가지로, 각각 예방 가능한 HPV 유형과 그 효과가 다릅니다.

 서바릭스 2가 백신은 HPV Type 16과 18 두 가지 유형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고,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및 항문암에 대한 예방율이 약 70%가량입니다. 가다실4가 백신은 HPV Type 6, 11, 16, 18 네 가지 유형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으며, Type 6, 11 HPV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 자궁경부암을 포함한 자궁경부질환,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및 전암 병변에 대한 예방율이 약 70% 정도입니다.

가다실 9가 백신은 가장 많은 종류 [Type 6, 11, 16, 18, 31, 33, 45, 52, 58 총 9가지]의 HPV 감염에 대한 예방 효과를 나타내며, 자궁경부암을 포함한 자궁경부질환,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및 전암 병변에 대해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생식기사마귀에 대해서도 높은 예방 효과(여성 100%, 남성 89%)를 나타냅니다.

[HPV 예방 백신 비교표]

 

▶ 백신 종류 및 연령 별 접종시기 & 접종주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백신은 HPV에 노출되지 않은 성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최상의 예방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접종 연령은 만 9세~13세입니다. 하지만 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 또는 성인이거나 이미 HPV에 감염되어 있더라도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접종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만 9세~13세는 면역 효과가 높아 2회 접종만으로 효과가 있지만, 이후에는 3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 과거 서바릭스 또는 가다실 4가 백신 접종 후 가다실 9가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과거 서바릭스 또는 가다실 4가 백신을 접종 완료한 경우에는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최소 1년 뒤부터, 과거 서바릭스 또는 가다실 4가 백신을 1차 or 2차까지만 접종한 경우라면 최소 6개월 뒤부터, 가다실 9가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단, 교차접종은 불가하기 때문에 가다실 9가 백신을 1차부터 3차까지 새로 접종해야 합니다.

 

▶ 발생가능한 부작용

접종 직후부터 백신의 활성화로 인해 주사 맞은 부위와 그 주변부위의 통증, 붓기, 붉은기, 가려움증, 멍, 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위약감(근육에 힘이 빠짐), 어지러움, 두통, 열감, 오한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1주일 이내로 자연호전됩니다.

 

< 백신 접종 후 주의사항 >

  1. 주사 당일 샤워는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2. 치료 후 1주일 동안 과음, 흡연, 찜질방, 사우나, 목욕, 무리한 운동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3. 치료 후 1주일 동안 충분한 수면과 수분섭취, 컨디션 관리에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4. 과거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적 있는 분이라면 접종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5. 현재 또는 최근 1주일 이내로 고열이나 심한 염증을 동반한 감염성 질환을 앓은 경우 당일 접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HPV는 일반적으로 성관계를 통해서 전염되고, 성별에 관계없이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여러 선진국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HPV 예방백신을 권유하고 지원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일환으로 서바릭스 2가와 가다실 4가 백신에 한해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성 청소년과 성인 남녀는 지원 사업의 대상이 아니기에 현재로서는 무료 접종이 불가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인식의 문제로 인해 남성 접종이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HPV 예방백신은 남성과 여성 모두 접종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특히 가다실 4가 또는 가다실 9가 백신의 경우 남성에서 HPV로 인한 항문암, 성기암, 생식기사마귀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남성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HPV에 감염된 남성이 줄면 상대적으로 여성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되어 전체적인 감염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자주 HPV 및 예방백신 접종과 관련하여 자주 문의하시는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Q.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백신 접종은 꼭 필요한가요?

A. 40대 이상 중년 여성의 병으로 인식되던 자궁경부암의 발병 연령이 20~30대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은 여성은 1만7170명인데, 이 중 20~30대가 1891명입니다.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 증가 추세는 서구화된 성생활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생리 이외의 출혈이나 통증 등으로 병원을 찾으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행히 HPV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HPV 예방백신을 통해 80~90%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어떻게 백신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나요?

A. 자궁경부암의 주요원인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지속적 감염입니다. HPV와 자궁경부암은 흡연과 폐암의 상관관계보다 500배 이상 높습니다. 백신으로 항체를 만들어두면 HPV가 들어와도 질환이 생기는 것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Q. 예방접종을 권장하는 나이대가 지났는데, 예방백신을 맞아도 되나요?

A. 국가에서 접종을 권장하는 연령대는 9세~26세이지만, 권장 연령대가 지났다고 하더라도 자궁경부암 검사결과 이상이 없다면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히 높은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백신접종을 권장드립니다.

 

Q. 성관계 경험이 있으면 예방 효과가 떨어지나요?

A. 성관계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접종했을 때 예방율이 가장 높기는 하지만, 이미 성관계 경험이 있거나 HPV에 감염된 여성도 백신을 접종하면 이후부터 재감염을 막을 수 있고 다른 유형의 HPV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경험 여부와 상관없이 백신접종을 권장드립니다.

 

Q. 예방접종은 한 번만 맞으면 되는 건가요?

A.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을 결정하게 되면 첫 접종으로부터 6개월 안에 총 3회를 접종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팔 윗부분이나 엉덩이 바깥부위에 근육 주사로 맞습니다. 접종 시 또는 접종 뒤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금방 사라집니다. 제품별로 권장된 접종 일정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시기를 놓치면 빠른 시일 안에 스케쥴을 잡아 접종해야 합니다.  첫 접종 시기로부터 1년 이상 지나면 처음부터 3회를 다시 접종해야 합니다.

 

Q. HPV 예방접종은 남자도 맞아야 하나요?

A.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남성의 경우에도 HPV 감염에 따라 성기사마귀를 비롯한 항문암 및 생식기암 등이 발병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남성이 예방접종을 할 경우 여성에게 HPV 전파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남성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Q. 백신을 맞으면 안 되는 사람이 있나요?

A. 현재 특별한 질환이 없는 여성이라면 성관계나 결혼 여부와는 상관없이 모두 접종이 가능합니다. 중증도 또는 중증 급성 질환이 있다면 질환이 회복된 뒤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는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으며, 출산 후 수유 중에는 접종할 수 있습니다.

 

Q. 임신 준비 중인데 HPV 예방백신을 맞아도 되나요?

A. 6개월 이내로 임신계획이 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 중인 경우에는 접종 불가합니다. 만약 1차 or 2차까지 접종한 후 임신할 경우 출산 후 1차부터 다시 새로 접종해야 합니다. 출산 후에는 컨디션만 괜찮으면 언제든지 접종 가능합니다. 수유 중인 경우에도 접종 가능합니다.

 

Q. HPV 예방백신과 같이 쓰면 안되는 약이 있을까요?

A. 스테로이드제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면역억제제 등을 투약 중인 경우 HPV 예방백신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Q. 다른 예방접종과 동시에 맞아도 되나요?

A. 독감이나 대상포진 등 다른 예방접종과 동시 접종이 가능합니다. 단, 서로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합니다.

 

Q. 백신을 맞기 전에 필요한 검사가 있나요?

A. 성 경험이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백신을 맞기 전에 자궁경부암 검사를 먼저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백신만 맞으면 자궁경부암에 안 걸릴 수 있나요?

A. 자궁경부암의 주요원인은 성 접촉에 의한 고위험군 HPV감염이지만, 그 외에도 노화(20세 이후부터 발병률 증가, 50대에 가장 높은 발병률), 인종(서양보다 동양에서 높은 발생률), 성생활(16세 이전의 성경험, 성교 대상자가 많은 여성,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일수록 높은 발병률),  불결한 성생활, 흡연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높은 발병률, 기저질환(성병, 면역저하질환), 영양소의 결핍 또는 과다(비만)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백신 접종만으로 모든 종류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2년마다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으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Q. 예방접종 외에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A. 흡연과 이른 나이에 시작하는 성관계, 장기간 경구용 피임약 복용, 면역체계 약화, 성관계 대상이 다수인 경우 등은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성생활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음부 위생관리와 균형 있는 식생활, 적절한 운동과 일, 금주와 금연으로 면역력을 높게 유지하면 자궁경부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칼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건강하고 아름다워지실거에요~♡